지난 7월 싸이월드는 삼성그룹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법인인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약 5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로 계약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AI 솔루션 ‘빅스비’의 콘텐츠를 싸이월드의 노하우와 콘텐츠를 활용해 채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과의 투자 계약 이후 싸이월드는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 확충에 나선 상태로 알려졌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중반 ‘일촌신청, 싸이질, 미니홈피, 파도타기' 등 단어들로 상징되는 인터넷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해외 SNS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힘을 잃었고 현재는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급격한 전환이 싸이월드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누리꾼들은 싸이월드의 귀환에 반가워하면서도 투자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아이디 p208****는 “아예 옛날 형식으로 다시 부활시켜라. 그때 감성들이 좋았다. 내 짝사랑, 내 추억들, 내학창시절 전부 싸이월드에 남아있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dbsw****는 “미니미 방명록 일촌평 부활했으면 좋겠다. 대학입학하기 전에 가입해서 20대의 90%이상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이라고 말했다. 2chl****은 “국내 SNS 싸이월드 부활이 시급하다. 지금 페북 인스타 전부 외국 서비스라 외국인들 시도 때도 없이 메시지 보내고 전화오고 짜증이 난다”고 국산 SNS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아이디 good****는 “새로운 걸 만들어도 부족한 판에”라며 이미 싸이월드가 최근 트렌드에 뒤쳐진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seky****는 “망한 기업에 물 줘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smil****는 “갤럭시에 싸이월드 어플이 강제로 설치돼 출고 되겠군”이라며 향후 삼성 스마트폰에 싸이월드 앱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