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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 ‘살충제 달걀’ 대만·이탈리아서도 발견… 독일·네덜란드·벨기에·폴란드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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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 ‘살충제 달걀’ 대만·이탈리아서도 발견… 독일·네덜란드·벨기에·폴란드도 의심

오스트리아 피프로닐 오염 달걀 사용 의심 유가공 제품 독일·네덜란드·벨기에·폴란드서 수입

농약 성분 피프로닐(Fipronil) 성분이 검출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대만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달걀에서도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프로닐 오염 달걀을 사용한 오스트리아 유가공 제품에 사용되는 달걀이 독일·네덜란드·벨기에·폴란드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며 살충제 달걀 논란이 전 세계로 확대될 우려가 커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농약 성분 피프로닐(Fipronil) 성분이 검출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대만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달걀에서도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프로닐 오염 달걀을 사용한 오스트리아 유가공 제품에 사용되는 달걀이 독일·네덜란드·벨기에·폴란드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며 살충제 달걀 논란이 전 세계로 확대될 우려가 커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국내 생산 달걀에서 농약 성분 피프로닐(Fipronil)이 발견되며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대만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대만 연합보와 중앙사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내각) 농업위원회는 22일 위생복리부·환경청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 장화 (彰化)현의 양계장 3곳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3개 양계장에서는 하루 약 5만5000개의 달걀이 생산된다. 중앙사는 해당 양계장에서 출하된 달걀은 전량 회수되고 닭 9만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업위원회는 대만 전역 2000곳 이상의 양계장을 대상으로 21일부터 댤걀 샘플 채취를 시작해 25일까지 관련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될 경우 해당 농장에 즉시 이동 제한을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위생복리부 관계자는 오염된 달걀 유통경로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도매업체 뿐”이라며 “유명 할인점이나 음식점에 유입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도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발견됐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현지시간 21일 114개 달걀 표본 검사 결과 2개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2개 표본 중 1개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했지만 나머지 1개는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마요네즈와 빵 등 달걀을 사용하는 80개 제품을 임의로 골라 분석한 결과 18개 제품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AGES)은 피프로닐 오염 달걀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들은 모두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도매용 제품으로 독일·네덜란드·벨기에·폴란드에서 수입됐다고 밝혔다.

한편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최근 유럽 살충제 달걀 파문에 등장한 성분으로 육용 가축 사용은 금지되고 있다. 개·고양이의 털 속에 박힌 진드기나 벼룩 제거나 바퀴벌레 같은 해충을 없애는데 주로 사용된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