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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3% 트럼프 대북정책 반대… 59% ‘인종차별’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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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3% 트럼프 대북정책 반대… 59% ‘인종차별’ 부추겨

조지워싱턴대·퀴니피악대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56%가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으며, 68%는 트럼프의 언행으로 미국이 의도치 않게 국제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의 언행이 백인우월주의 세력을 고무시키고 인종차별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과반을 넘어섰다 /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인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56%가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으며, 68%는 트럼프의 언행으로 미국이 의도치 않게 국제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의 언행이 백인우월주의 세력을 고무시키고 인종차별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과반을 넘어섰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인의 과반이 지지하지 않고 백인우월주의자에 대한 대통령 언행이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있다고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학은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이 43%,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53%로 과반을 넘어서며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고 ‘국정운영 지지율’ 역시 56%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에 달해 ‘부합한다’는 답변(27%)을 크게 웃돌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미국이 의도치 않게 국제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6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50%로 국정운영 지지율(41%)보다 높았다.

조사를 실시한 조지워싱턴대학 마이클 콘필드 정치학과 부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보다 그의 ‘기질’에 더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퀴니피악대학 여론조사에서는 버지니아 주 백인우월주의자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적절치 않다고 보는 미국인이 94%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백인우월주의 세력의 행보를 저지할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는 미국인이 3%에 불과하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23일 퀴니피악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35%는 ‘트럼프 대통령 언행이 백인우월주의 세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고 59%는 ‘오히려 세력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과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90%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나 각종 언행을 통해 백인우월주의를 고무하고 있다고 답했고 3분의 2는 고의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지지자 18%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편 조지워싱턴대학 여론조사는 지난 13~17일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퀴니피악대학은 17~22일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