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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전 연준 부의장 “12월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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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 전 연준 부의장 “12월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

美 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야… 자산축소는 10월 시작될 것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고려할 때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연내 금리인상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자산축소는 9월 FOMC 회의에서 결정돼 10월부터 국채 등 보유자산 압축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고려할 때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연내 금리인상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자산축소는 9월 FOMC 회의에서 결정돼 10월부터 국채 등 보유자산 압축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현지시간 24일 개막한 잭슨홀 정례회의(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도널드 콘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고려할 때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 전 부의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저물가 상황이 폭넓은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연준 내에서도 물가 상승 시나리오에 확신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업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율이 정체는커녕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이 연내 1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물가 상승 징후가 없다며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산축소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콘 전 부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축소 개시를 결정하고 10월부터 국채 등 보유자산 압축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말 미국 정부가 부채 상한 한도 조정 문제를 놓고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자산축소 개시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시장에서 이미 자산축소를 예상하고 있는데다 장기보유자산을 압축하기 때문에 금융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함께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언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콘 전 부의장은 “중앙은행 총재의 잭슨홀 강연에서 금융정책 예고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ECB는 10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의 출구전략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로존이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ECB의 테이퍼링은 연준의 양적긴축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양적완화를 유지하면서 월간 600억유로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전망이 악화될 경우 자산매입 확대 가능성을 나타낸 셈이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인플레율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나는 등 일정 부분 성과는 있었다”고 판단하며 “금융완화가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2%의 물가상승 목표 달성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