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으로 직물조합(이사장 이석기)과 침구류조합(이사장 이형원)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생산 및 시장정보를 공유한다. 또 중국산 수입 저가 침장소재를 국산으로 대체하고 고기능성 프리미엄 침장소재를 개발·보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직물업계의 유휴공장 가동률 제고를 통한 생산인력의 일자리 창출, 조합 간 협력사업으로 생산된 침장제품의 지역생산 인증제 도입에 따른 소비자 신뢰도 향상 등을 기대하며, 글로컬 침장브랜드 육성, 홈리빙 디자이너 양성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 침장산업과 섬유소재 인프라의 강점을 활용·융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침장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고 내수 중심의 침장산업 구조를 수출 주도형으로 전환하게 된다면, 다소 침체된 지역 섬유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는 국내 대표적 섬유산지에도 불구하고, 침장소재의 대부분을 중국산 저가소재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드(THAAD) 영향에 따른 중국산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가동 중인 직물업체의 장비를 활용한 침장소재 생산 시범사업은 중국산 저가 수입 침장소재를 대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섬유산업은 삶의 질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고급화로 수면과 밀접한 침구류에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이다. 대구의 침장산업 규모는 전국 대비 27.2%(‘15년 기준, 621개사 2734명)로 밀집도가 가장 높으며, 전국에 유통되는 침장제품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문시장 침장특화거리는 자연발생적으로 도소매 집적지(70여개 침구업체 및 580여개 하청봉제업체)를 형성해 침장산업의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서성훈 기자 0048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