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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미사일 발사 전례없는 위협”… 추가 압력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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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 미사일 발사 전례없는 위협”… 추가 압력 강화 시사

유엔 안보리 긴급 회동 요청… 韓·美 연계해 예측 불허 사태 대비할 것

북한이 29일 오전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가장 강력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미 국방부 역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고 공개하자 일본은 국제사회와 연계해 북한에 추가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 자료=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북한이 29일 오전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가 가장 강력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미 국방부 역시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고 공개하자 일본은 국제사회와 연계해 북한에 추가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 자료=NHK, 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29일 오전 5시 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지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지역에 피난경보를 발령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NHK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 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 발사는 지금까지 없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와 연계해 북한에 추가적 압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공고한 미·일 동맹 하에서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을 갖고 국민 안전·안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NSC 회의 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의 안보에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항공기·선박 안전 확보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행위”라며 가장 강력한 어조로 비난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58분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 시점에서는 항공기나 선박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통과 지역을 대상으로 낙하물 등 추가 피해가 없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해당 정보를 국민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북한 동향을 포함한 정보 수집·분석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전하며 “예측 불허 사태에 대비해 한·미 정부와 긴밀히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