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해도 항공 노선이 정상적으로 복구되려면 30일(현지 시간)이나 31일은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항공기 결항은 미국 노동절인 '레이버 데이'(9월 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복구 지연이 항공사 수익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잇웨어(flighware.com)'에 따르면 27일부터 휴스턴 출발·도착 항공편 5000편 이상이 결항됐으며 30일까지는 전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특히 휴스턴에 허브 공항을 두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은 31일까지 약 2000편이 결항됐다.
항공정보업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미국 최대 도시 중 하나로 항공업계의 주요 거점이기도 한 휴스턴과 주변 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노동절 전후 기간 여객 수송량이 기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 또한 "제트연료가 한정되고 도로 통행이 불가능해지는 가운데 휴스턴의 일부 공항들은 공식적으로 이번 주 재개할지도 모르지만 전반적인 복구는 다음 주가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노동절 영향이 미치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미국 전역의 도로와 항공 노선은 혼잡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하비의 영향으로 휴스턴 조지부시인터컨티넨털 공항과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국제공항 노선은 9월 5일까지 정상 운항으로 복구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허리케인 하비 피해 지역 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