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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제품이 이끈 8월 수출 471억달러…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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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석유제품이 이끈 8월 수출 471억달러… 17.4%↑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7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7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8월 수출이 471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4% 올랐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아세안과 인도 수출이 늘어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도 진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471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이로써 수출은 2011년 9월 이후 71개월 만에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시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와 석유제품, 자동차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8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해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로 수출물량이 늘고 전년 대비 유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자동차(23.6%)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이외에 석유화학(18.8%)과 컴퓨터(16.1%), 일반기계(14.8%), 철강(13.8%) 등 9개 주력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선박과 가전, 무선통신기기, 차부품은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은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5척이 지난달 선 통관된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다. 가전은 TV 완제품과 부분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면서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었다.
유망품목 중에서는 생활용품(203.4%)의 수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생활용품은 인도와 중남미 등의 고도성장에 따른 소비 수준 증가로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SSD(차세대 저장장치)도 고용량·고사양 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5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6% 오른 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아세안(75억2000만달러)과 인도(20억5000만달러)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돼 시장다변화가 진전됐다.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올라 2014년 4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은 자동차와 차부품 수출 감소에도 해양플랜트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추세적으로는 대미 흑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한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오른 401억달러였다. 수출과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향후 미국과 중국, EU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교역여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유가 상승폭 둔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리스크가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