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완 대학의 데이비드 비하리(David Beharry) 대변인은 "우리는 2차, 3차 승인 과정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지만 아무런 보호장치가 없었다"면서 "이것은 관리상의 오류다"고 말했다.
맥이완 대학의 직원 3명은 이 가짜 계정에 3번에 걸쳐 190만달러(21억3313만원), 2만2000달러(2469만9400원), 990만달러(111억1275만원)를 송금했다. 대학 측은 실제 납품업자가 대학에 돈을 요구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비하리 대변인은 사건에 연루된 세 명의 직원이 고위급 임원은 아니지만 징계를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내부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은 직원과 사기꾼 간 어떤 종류의 담합도 있었다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직원이 단순히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기 당한 돈 1180만달러는 몬트리올에 있는 은행 계좌 한곳과 홍콩에 있는 은행 계좌 두곳에 분산 예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몬트리올에서는 630만달러(70억7175만원)를 압류했으며 홍콩에서는 계좌 두곳 모두 동결 조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린 슈미트(Marlin Schmidt) 고등 교육부 장관은 "대학이 범죄의 희생자가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모든 대학 이사회 의장들에게 재무 통제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