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미국측 관계자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FTA 조건을 재협상하기 위해 협정에 남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가 많이 진척됐다"고 보도했다.
WP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가 동맹인 한미 양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WP 보도가 나간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와 관련해 내주 참모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하비' 수해를 본 텍사스주 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협정 폐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양국 간 '무역전쟁'이 촉발되는 것은 물론 양국간 대북 안보공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지시'는 한미FTA 개정 및 재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고도의 협상용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협정문(제24조)에 따르면 한미FTA는 어느 한쪽의 협정 종료 서면 통보로부터 180일 후에 종료된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