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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미국 정유시설 강타…ℓ당 5파운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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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미국 정유시설 강타…ℓ당 5파운드 상승

열대성 폭풍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의 한 주민이 둥둥 떠다니는 가재도구를 보며 망연자실해 있다. 하비가 물러난 후 후폭풍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AP/뉴시ㅡ이미지 확대보기
열대성 폭풍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주의 한 주민이 둥둥 떠다니는 가재도구를 보며 망연자실해 있다. 하비가 물러난 후 후폭풍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AP/뉴시ㅡ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물러났지만 후폭풍이 에너지 시장을 덮치고 있다. 하비가 텍사스 주에 밀집해 있는 미국 정유시설 3분의 1을 마비시키면서 가솔린 가격은 도매가가 급등한 지 며칠 만에 또 ℓ당 5파운드(약 7268원)가 올랐다.

2일(현지 시간) 디스이스머니에 따르면 미국 정유 공장의 3분의 1 이상이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을 받았으며 미국 걸프 해안 정유공장에서 동해안으로 연료를 운반하는 주요 파이프 라인이 폐쇄됐다. 미국 정부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했다.
휘발유 유통업체협회의 브라이언 매더슨(Brian Madderson) 회장은 공급 압박이 극심해 지난 5일 동안 도매 시장 가격이 ℓ당 4.2파운드(약 6105원)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가솔린의 소매 시장 평균 가격은 ℓ당 117파운드(약 17만원)이지만, 주유소 가격이 ℓ당 4~5파운드 상승 할 것으로 예상한다.

매더슨 회자은 이어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20파운드(약 17만4448원)를 훨씬 넘을 것"이라며 "영국의 도매 가격이 너무 빨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31일(현지 시간) 미국의 휘발유 도매가격은 13.5% 급등한 갤런 당 2.14달러(약 2397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가격일 뿐 아니라 하비 내습 이전 가격에 비해 30% 이상 오른 수준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