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人] “달라진 시대, 지금 당장 은퇴준비 시작해라”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7-09-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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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소득이 생기면 바로 시작하세요.”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장(사진)은 은퇴준비를 언제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국인의 수명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2000년만 해도 기대수명이 76세였지만 2015년 기준 82.1세로 6년이나 늘었다. 2030년에는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문제는 퇴직시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05년에 평균적으로 직장을 떠나는 시기가 53세로 조사됐다. 살아갈 날은 길어지는데 회사를 떠날 시기는 더욱 빨라진다.

자칫하다가는 적어도 30년 이상의 기간을 소득 없이 지내야 한다.

투자 전문가이자, 노후 자산관리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 소장은 노후빈곤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통장쪼개기’를 추천했다. 소득이 생기면 단돈 1만원이라도 노후준비, 결혼자금, 자녀교육비, 양육비 등의 목적으로 잘 나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조언이다.

“소득이 발생하는 그 순간부터 인생에 찾아올 대형 이벤트와 은퇴를 같이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인은 노후 준비가 너무도 부족하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최소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만 잘 갖고 있어도 노후에 수입이 부족해 허덕이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중산층 중에서도 3층 연금에 모두 가입한 사람이 4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소장이 다급하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어떻게든 빚부터 없애고, 저축을 먼저 해야합니다.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활습관을 비교해보면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 부자들은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합니다. 그 차이가 미래를 바꿉니다.”

결혼, 출산, 육아 등 많은 것을 포기한 ‘N포 세대’에게 미래 대비란 꿈 같은 얘기다. 성공한 사람의 비현실적인 조언으로 들릴 수도 있겠다.

“탕진잼 같은 말이 유행하고 있죠. 몇 달, 몇 년 즐기기 위해 수십 년의 안정된 노후를 포기하는 게 나을까요? 지금 잠깐, 딱 10년만 노력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똑같이 굴러도 콩과 호박은 다릅니다. 10년만 참으면 됩니다. 그럼 삶이 달라집니다. 젊은이에게는 ‘꼰대’의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세상의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은퇴가 눈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장은 두 가지를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창업금지와 자산의 리밸런싱이다.

이 소장에 따르면 대부분 은퇴 후 창업은 재취업이 안 되니 하는 생계형 창업이다. 연봉을 전에 받던 것보다 20%만 받아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더 이상 그 업종에서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밀려난 사람인데 억대 연봉을 꿈꾼다면 그건 착각일 뿐이라는 신랄한 조언이다.

두 번째로는 자산의 리밸런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 들어서는 부동산보다는 매달 꼬박꼬박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는 투자자산과 환금성 좋은 금융자산이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다.

“재무적으로 보는 노후자산의 방법론 가운데 55533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은퇴 시점이 될 50대 중반에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금융자산화하고, 금융자산의 50% 이상은 투자형 자산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산 중 최소 30%는 해외자산으로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체 자산의 30%는 연금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좀 더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해야 할 방법론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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