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개혁정책 '급브레이크'... 아카시아 최대규모 블얀훌루 광산 채굴 곧 중단

정규직 1200명과 계약직 800명 등 인력 감축

기사입력 : 2017-09-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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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마이닝이 탄자니아 정부와의 격렬한 분쟁에 연루된 이후 블얀훌루 광산의 채굴 작업을 중단하고 정규직 1200명과 계약직 800명 등 인력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자료=아카시아마이닝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부정부패 척결과 조세제도 정립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탄자니아 개혁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아프리카 최대의 금 생산업체인 아카시아마이닝(Acacia Mining)이 탄자니아 정부와의 격렬한 분쟁에 연루된 후 주력 광산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프로젝트를 축소하는 등 생산 감축 전략으로 대응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카시아는 3개 광산 중 가장 규모가 큰 블얀훌루(Bulyanhulu) 광산의 지하 채굴 작업을 곧 중단하며 정규직 1200명과 계약직 800명 등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블얀훌루에서의 작업 활동이 계획대로 축소되면 아카시아의 연간 생산량은 이전 평균치인 85만~90만온스보다 약 10만온스 정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취임한 존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은 빈곤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에 공무원과 기업의 불법 유착을 근절해왔다. 기업과 유착된 수천명의 공무원을 면직시켰으며, 자연히 뒷돈이 오가던 관행은 크게 줄었다.

이어 마구풀리 대통령은 올해 3월부터 천연자원에 대한 이익배분율을 높이기 위해 금과 구리 등 정광(선별된 광석) 광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다. 특히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인 캐나다의 배릭골드(Barrick Gold)가 대주주인 아카시아마이닝에 대한 부정부패와 관련, 수십년 동안 누락된 세금과 이자를 합쳐 1900억달러(약 214조985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아카시아는 "우리는 광산 규모가 더 큰 경쟁사보다도 많은 매출을 신고해왔다. 누락한 세금은 없다"며 반박했다. 또한 "정부의 조치로 인해 하루 매출이 100만달러(약 11억원) 가량 줄어들고 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3개 광산 중 가장 규모가 큰 블얀훌루 광산을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아카시아는 "현재 운영 환경의 악화와 함께 금지령의 영향으로 광산에서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마이너스 현금 흐름이 발생하여 블얀훌루에서의 일상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우리는 블얀훌루의 운영 활동 및 지출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장기적으로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구풀리 대통령은 "국내 최대 민간 고용주 중 하나인 아카시아가 불법적으로 영업하고 수천억달러의 세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현재 아카시아의 대주주인 배릭골드와 탄자니아 정부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금수 조치가 발효된 이후 8월말 기준 아카시아의 현금 잔고는 7100만달러(약 803억원)의 부채와 함께 7억1000만달러(약 8030억원)를 기록했다. 아카시아는 "블얀훌루의 생산량 감축과 구조조정으로 2018년 초에 긍정적인 현금 창출로의 복귀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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