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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30억원 혈세 쏟아부은 신라대종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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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30억원 혈세 쏟아부은 신라대종 애물단지 전락

관광객 거의 찾지 않아...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아무도 찾지 않아 한산한 신라대종. 사진=서성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무도 찾지 않아 한산한 신라대종. 사진=서성훈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서성훈 기자] 경북 경주시가 거액을 투입해 만든 신라대종이 예산낭비 등의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관광객들의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타종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태종로 767호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에밀레종의 복사본인 신라대종(종각 포함)을 완공했다.
그러나 평소 신라대종을 관람하는 관광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신라대종 인근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는 “평소에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다. 도대체 왜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는 당초 에밀레종을 타종할 수 없기 때문에 복사본을 만들어 타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까지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우려 등 때문에 지속적으로 타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특정 시간(1시간 동안)대를 정해 무료로 타종을 체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주민들의 피해와 민원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시 외곽지도 아니고 시내 중심가에서 한 시간 동안 타종하면 누가 좋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람객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신라대종에 대한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타종 여부는 확정된 게 아니라 내부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서성훈 기자 0048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