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튜브 개발자 조나스 게스너(Jonas Gessner)는 지난 4일(현지 시간)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프로튜브는 iOS에서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프로튜브가 앱 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중지한 이유는 유튜브 측이 직접 앱 스토어에 삭제 요청과 압력을 가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프로튜브의 편리한 기능은 2015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2016년 10월 한국에 출시된 유튜브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레드(Youtube Red)'와 정면으로 대응하는 기능이다. 유튜브로서는 수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애플에 프로튜브의 삭제를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애플은 늦게 출시한 유튜브 레드의 등장으로 프로튜브가 제거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튜브는 1년 넘게 프로튜브 제거 요청과 함께 위협을 가했다. 애플은 지난 9월 1일 끝내 앱 스토어에서 프로튜브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자 게스너는 "애플에 의해 앱 스토어에서 프로튜브가 제거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슬프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튜브 레드가 유료 서비스임을 감안하면, 그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내용과 중복되는 기능을 가진 응용프로그램은 유튜브의 요청에 따라 향후 앱 스토어에서 삭제되어 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게스너는 또한 프로튜브가 앱 스토어에서 삭제된 이후 가짜 프로튜브가 출현했으며, 현재 자신은 다른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부활시킬 의도가 없으니 "프로튜브를 자칭하는 응용프로그램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프로튜브는 판매 단위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11월 출시 이후 단번에 미국 앱 스토어 차트 12위로 부상했다. 이후 전 세계 11개국의 유료 앱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57개국에서 상위 10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