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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훗날 한국 축구의 진정한 ‘택배왕’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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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훗날 한국 축구의 진정한 ‘택배왕’으로 남고 싶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이동국과 염기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의 이동국과 염기훈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리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우즈벡과 시리아를 제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이날 맏형' 이동국(38·전북)과 맹활약을 펼친 염기훈(34·수원)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염기훈은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바꾸면서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줘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후반 19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권창훈과 교체돼 들어온 염기훈은 막혔던 혈관을 뚫듯 위력적인 '왼발'로 측면에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한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홈페이지에는 염기훈의 사진과 함께 '정상을 바라보는 염기훈의 소망'이란 제목의 글로 염기훈이 소개돼 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염기훈은 올해도 청백적 주장완장을 찬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초 3년 연속 주장을 맡았던 그는 올해 그 숫자를 4로 늘렸다. 수원삼성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살아있는 레전드’다. 기록면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다. 2010년 수원삼성에 합류해 2016년까지 12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K리그 통산 도움 부분에서도 88개로 선두자리에 우뚝 서 있다. 지난 2년 연속 도움왕 타이틀도 독차지했다.
올 시즌 염기훈은 두가지 소망을 가지고있다. 첫번째는 K리그 우승 트로피다. 2008년 이후 들어올리지 못한 우승컵을 팀에 안기겠다는 다짐이다. 두번째 목표는 전무후무한 3년 연속 도움왕 타이틀이다. 그는 “득점보다 도움이 더 좋다”며 훗날 한국 축구의 진정한 ‘택배왕’으로 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원을 위해 왼발을 쓰는 사나이’는 정상을 바라본다. 해피엔딩을 꿈꾸는 염기훈의 2017년은 그 어느때보다 소중하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