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주말 플로리다 주에 상륙 예정인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4포인트(0.28%) 오른 6393.3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9포인트(0.31%) 상승한 246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한이 3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안에 합의했다”며 양측이 최종 합의로 가고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허리케인 하비에 대한 재정 지원과 부채 한도 상한 시기를 오는 12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데 합의하고 투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공동 성명 발표에 미 국채수익률도 상승했다. 전날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가격은 상승)한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포인트 오른 2.1%를 기록했다.
전날 마진 축소 우려로 매도가 이어졌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금융주 매수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증권사의 투자 판단이 이어졌던 엑손모빌 등 정유사 주가 상승도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 상한 연장과 하비 피해복구 지원금 연계 방안에 반대를 표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 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경제가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미약에서 완만한 속도’(at a modest to moderate pace)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완만한 속도로 확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가속 신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안갯속에 빠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