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으로 1심 선고가 나온지 보름이 지났다. 이 기간 이재용 부회장은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 등을 만났다.
아울러 이 부회장 측은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의 대표 변호인을 교체했다. 기존 송우철 변호사에서 이인재 변호사로 바꾼 것.
일각에선 이 부회장 측의 ‘방패’ 교체가 재판부 변화에 따른 후폭풍으로 해석했다. 이 부회장의 1심 판결은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가 담당했다. 항소심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가 맡는다.
송우철 변호사와 정형식 판사는 서울대 법대 동기다. 이로 인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대표 변호인이 교체된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봤다.
새롭게 이재용 부회장의 대표 변호인을 맡게된 이인재 변호사는 1982년 판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지낸 후 2010년 3월부터 태평양에 합류했다. 그는 항소심을 진행할 정형식 판사보다 8기수 선배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은 다음달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항소장을 제출한 이 부회장 측은 최근 항소이유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