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 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식 이상한 공시…투자자, 한화 수준(?)에 씁쓸

기사입력 : 2017-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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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길소연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 전자공시에는 ‘천진삼성테크윈광전자’가 등장한다. 이는 한화테크윈의 해외 자회사로 과거 사명이 그대로 공시에 표기된 것이다.

삼성테크윈을 인수 합병 후 2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공시에는 구 사명과 현 사명을 동시에 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테크윈은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는 사업 내용 중 한화테크윈(천진)유한공사의 현 사명과 구 사명이 동시에 기재됐다. 일부에서 지금의 사명인 한화테크윈(천진)유한공사로 표기하고 있으나 사용 내용 뒷부분에 구 사명인 천진삼성테크윈광전자로 표기됐다.

해당 업체는 한화테크윈 시큐리티사업을 맡은 (천진)유한공사로, 중국 천진에서 CCTV, 모니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매출 2982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2015년 6월 총 1조8541억원을 들여 삼성으로부터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당시에는 변경에 신경 쓴 사명을 인수 후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한화의 수준(?)만큼 공시한 것일까. 한화테크윈은 공시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오타공시를 방치하고 있다.

물론 한화테크윈처럼 업체명이나 이름을 잘못 적는 실수는 공시에서 흔한 일이다. 숫자를 잘못 기재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실수를 바로 정정한다.

공시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두는 건 흔치 않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허위공시 등 불성실공시와 달리 오타공시는 별도의 제재수단이 없다. 그렇다고 제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오타공시에 대한 제재가 없어도 투자자들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수준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화테크윈 투자자들은 한화의 수준(?)을 보며 씁쓸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길소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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