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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도깨비' 덕에 대만 관광객 급증…'문화·관광'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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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도깨비' 덕에 대만 관광객 급증…'문화·관광' 협력 강화

'제42차 한-대만 경협위' 개최…한국-대만 간 문화·관광 협력 강화

전경련은 7일 남산서울타워 계절밥상에서 한·대만 기업 및 정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환영만찬을 개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스딩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창숴항 대만-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양쯔파오 대만 문화부 차관, 박근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왼쪽부터). 사진=전경련이미지 확대보기
전경련은 7일 남산서울타워 계절밥상에서 한·대만 기업 및 정부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환영만찬을 개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스딩 주한대만대표부 대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창숴항 대만-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양쯔파오 대만 문화부 차관, 박근태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왼쪽부터). 사진=전경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올 초 대만에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CJ E&M 드라마 ‘도깨비’ 등이 대히트 치면서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이 전년 대비 60% 가량 늘어난 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국과 대만이 문화 콘텐츠와 관광산업의 협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함께 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2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한-대만 경협위는 1968년 설립 후 곧 반세기를 맞는 전경련의 가장 오래된 국제회의 네트워크다. 양국 단교 후에도 20년 넘게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중요한 민간 경제외교 채널이다. 특히 올해는 양쯔파오(楊子葆) 대만 문화부 차관이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 추세지만, 대만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대만 관광객이 늘고 있다. 그 결과 대만이 미국을 제치고 방한 관광객 3위 국가로 부상했다.

대만만 한국을 찾은 건 아니다. 2013년 CJ E&M의 ‘꽃보다 할배-대만편’ 방영 후 대만을 찾는 한국 관광객 역시 4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 역시 지난해 대만 방문국 4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드라마 촬영지 등 문화 콘텐츠와 결합된 관광 상품 발굴이 중요한 협력 과제로 떠올랐다. 양쯔파오 차관 등 대만 사절단은 ‘MBC 월드’와 ‘서울로 7017’ 등을 방문해 한국의 문화·엔터테인먼트산업과 관광산업을 벤치마킹했다.

또 경협위에서는 ‘문화·관광’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김충 KBS 한류기획단장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파급력과 중화권 선도 소비 시장으로서 대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쯔파오 대만 문화부 차관 역시 “향후 기술 진보가 인간 대체 등 부작용을 가져오겠지만, 이에 대한 해법 역시 문화적 다양성”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산업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양 측 모두 위원장을 신규 위촉하며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한국은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대만은 창숴항 TAITRA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날 박근태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문화와 관광을 통해 양국의 심리적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가운데, 보다 많은 협력을 위해서는 양국 정부가 논의 중인 현안 해결과 항공 증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 간 활발한 인적교류의 여세를 몰아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