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 측이 현재 천북점을 영업 중인데도 불구 보문점을 추가로 개점하기 위해 준비 중이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15년 3월 발표한 ‘대형아울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아울렛 입점 후 인근 패션업종 관련 중소자영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했으며 매출 감소량은 43.5%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이 기존 대형 아울렛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불구 모다아울렛 측은 추가로 경주시 신평동 375-5번지 1만7018㎡에 지상 2층, 점포 80개의 규모로 개점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경주상인보호위원회 심정보 위원장은 “천북에 아울렛 영업을 해 도심상가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모다아울렛이 보문단지에 2호점을 입점한다는 것은 도심상가는 죽으라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실제 9일 저녁 모다아울렛 천북점을 찾아본 결과 경주시내 중심권 보다 영업이 더 활발해 보였다.
경주 소상공인 협회는 “인구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경주에서 자영업자의 몰락은 지역사회의 경제적손실과 사회적 비용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경주시가 지역 소상공인 등을 무시하고 대형점포 등록을 받아 줄 경우 “모다아울렛에서 매월 점포의 매출손실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 소상공인 협회는 최근 최양식 경주시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향후 생존권 마련 등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시 강력한 대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자가 모다아울렛 보문점 개점과 관련 모다이노칩의 입장을 들어 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 했지만 대표이사 등 관계자와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성훈 기자 0048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