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노트8은 ‘사촌형’ 갤럭시S8 시리즈의 기본을 그대로 물려받은 동시에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대화면이 채용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8은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을 가지고 만들었다”며 “디스플레이와 무선충전, 방수, 카메라 등 소비자들을 위한 의미있는 혁신을 지속해온 삼성전자가 탄생시킨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S펜’, 궁극의 진화 이루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는 ‘S펜’이다. 삼성전자는 노트8에 진화한 S펜을 탑재해 편안한 필기감과 사용성을 넘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안했다.
노트8에서 첫 선을 보이는 ‘라이브 메시지’는 사용자가 직접 움직이는 이미지를 제작해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최대 15초 분량으로 제작할 수 있고 대화 중에도 쉽고 빠르게 사용자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 오프 메모’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 이 기능은 해야 할 일이나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 필기가 필요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 1쪽 밖에 이용할 수 없던 스크린 오프 메모 기능을 최대 100쪽까지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펜 기능들도 눈에 띈다. 돋보기를 통해 원하는 부분에 S펜을 대면 확대해서 글자를 볼 수 있다. 번역기는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 번역도 가능하다.
◇ 갤럭시노트8,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담다
갤럭시노트8은 제품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노트8은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담을 수 있게 됐다.
갤럭시노트8에는 각각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두 카메라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지원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는 보이는 범위(초점거리)가 다르다. 초점거리가 긴 망원 카메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를 담기 때문에 피사체가 더 크고 가깝게 찍힌다. 화각이 넓은 광각 카메라로 전체적인 배경을, 망원 카메라로 피사체에 집중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다양한 사진촬영 기능도 적용됐다.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면 카메라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되고 원하는 만큼 아웃포커스 강도 조정이 가능한 ‘라이브 포커스’ ▲한 번의 촬영으로 풍경과 인물사진을 모두 찍을 수 있는 ‘듀얼 캡처’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 갤럭시노트8,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최적의 그립감 제공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8’이라는 넘버링이 붙은 제품군에 통일감을 줬다. 노트8에도 해당 디자인이 적용돼 한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이 완성됐다.
노트8은 18.5 대 9 화면 비율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이 적용돼 16 대 9 비율과 21 대 9 비율 콘텐츠를 몰입해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대화면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에지 패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앱 페어’ 기능은 사용자가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2개를 멀티 윈도 모드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게 한다. 앱 조합은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노트8에는 6GB 램이 탑재됐다. 제품 용량은 64·128·256GB 등으로 출시되는데 국내엔 64GB, 256GB 두 모델만 출시된다. 국내 고객은 기본 유저와 프리미엄 유저로 나뉘는 경우가 많아 두 종류 용량으로만 출시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는 3300㎃h다. 전작 갤럭시노트7에 비해 200㎃h 적지만 삼성 측의 내부 테스트 결과 하루 정도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갤럭시노트8, 15일부터 개통 시작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노트8 국내 사전 판매 중이다. 사전 구매자들은 15일부터 우선 개통할 수 있고 사전 구매하지 않아도 일부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노트8 64GB 모델은 ▲미드나이트 블랙 ▲딥시 블루 ▲오키드 그레이 등 3가지 색상으로 판매가격은 109만4500원이다. 256GB 는 ▲미드나이트 블랙 ▲딥시블루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25만4000원이다.
노트8은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 7일 약 40만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는 전작 노트7의 전체 사전 예약에 육박하는 호실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의 첫날 예약판매 주문량은 39만5000대로 집계됐다”며 “주문자의 65%가 64GB 모델을, 35%가 256GB 모델을 선택했다. 색상은 딥시블루, 미드나이트블랙 순”이라고 설명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