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자취 감췄던 시진핑 최측근 왕치산, 잦은 언론 노출에 건재과시?

정부 관영망 통해 일거수 일투족 집중 보도

기사입력 : 2017-09-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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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왕치산 상무위원의 루머를 중화시키는 기사가 보도되거나 정부 관영망을 통해 그의 움직임이 크게 취급되는 등 그의 건재함이 과시되고 있다. 자료=중앙기율검사위원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시진핑 정권 2기가 출범하는 제19차 공산당 대회 개최까지 앞으로 40일이 채 남지 않았다. 차기 최고 지도부의 멤버 구성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부패 운동의 주역이자 현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유임이 중국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부패 척결에 선봉장이 되어 무소불위의 채찍을 휘두르던 왕 위원은 지난 6월 하이난항공과의 정경유착과 해외 호화주택 보유 등의 스캔들이 보도되면서 '유임 절망' 이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하지만 근래 들어 루머를 중화시키는 기사가 보도되거나 정부 관영망을 통해 그의 움직임이 크게 취급되면서 그가 건재하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왕 위원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후난(湖南)성 기율검사위원회와 국유 대기업 등을 시찰했다. 이어 6일에는 왕 위원과 그 친족을 비롯해 최고지도부 구성원의 절반이 왕 위원의 장인인 고 국무원 부총리 야오이린(姚依林)의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또 중국 국영중앙TV(CCTV)는 8일 '전국 기율검사기관 표창 대회'에 참석한 왕 위원의 모습을 집중 보도했다.

지난 7월 15일 장쩌민파의 멤버로 쓰촨성 충칭시 당서기인 쑨정차이가 실각한 이후 왕 위원은 잠시 자취를 감추었다. 그동안 일부 해외 중국어 매체는 왕 위원에 대해 다수의 '폭로 기사'를 게재하며, 일각에서는 '중병설' 마저 나돌고 있었다. 이후 68세 이상 최고 지도부 인사들은 현역에서 물러나야 하는 '7상 8하의 원칙'이 깨질 수도 있다던 전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어 중국 언론과 해외 언론은 일제히 원칙대로 69세가 된 그는 유임이 어렵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하지만 10월 18일 당 대회 개최 예정일이 공표된 이후 중국 언론들은 왕 위원의 결백을 증명하거나 그가 차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유임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중국 정치 평론가 신쯔링(辛子陵)은 "시진핑 정권이 왕치산의 당내에서의 지위가 변경되지 않은 것을 대외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쩌민 파벌이 해외에서 왕 위원에 관해 여러 가지 유언비어를 흘리고, 중국 일부 국민들에게 19차 당대회 이후 왕 위원의 퇴임 인상을 주었다"며, "그러나 왕치산은 19차 당대회 이후에도 최고 지도부에 머물 것이다. 왜냐하면, 왕 위원의 퇴임은 그동안의 부패 운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19차 당 대회 이후에도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왕치산의 3인 체제건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월 3일자 기사에서, 2012년 이후 왕 위원이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호랑이 급' 부패 관료 150명 이상을 실각시켜 왔으며, 그 중에는 인민해방군 군복 제조장이나 국유 기업의 고위급 간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왕치산은 많은 정적이 있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19차 당대회에서 왕치산 위원이 유임되는 문제는 시진핑 정권과 장쩌민 파벌의 싸움의 승패를 결정짓는 최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왕 씨가 퇴임하게 되면 아직 단속되지 않은 '호랑이 급'의 장쩌민 파벌 부패 관료들은 반드시 권토중래를 도모할 것이며, 시진핑 주석의 통치권은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시진핑 & 왕치산 연합'이라는 구도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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