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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투자하라는 자산운용사들…“경기개선·정책기대·수급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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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투자하라는 자산운용사들…“경기개선·정책기대·수급개선 기대”

가오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매니저이미지 확대보기
가오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팀 매니저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2개의 자산운용사가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투자'를 권해 눈길을 끈다.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이 앞으로 이머징 증시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경기 개선, 시진핑 2기 지도부 정책 기대,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 하락, MSCI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 등 4가지 요소가 중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 주장했다.
중국 경기는 최근 5년의 하락 사이클을 기록한 후 개선세로 돌아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1년 9.5%를 기점으로 매년 하락, 지난해 6.7%까지 떨어졌다.

추락하던 경제성장률은 올 들어 반등하는 모양새다. 지난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로 집계됐다.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8월 2.1%에서 올 7월 6.9%로 반등했다. 민간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다.

시진핑 2기 지도부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요소다. 이번 3분기는 19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경기 및 금융시장의 안정화가 예상되어 유동성 긴축 등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또한 중기적으로 내년 3월 전인대 및 하반기 19기 3중전회 등을 통해 시진핑 정부는 경제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7월 금융공작회의 이후 금융시스템 개혁 및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고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대외개방을 계속 추진 중이다.
이에 시스템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고 실제로 경기의 개선과 더불어 은행 부실이 줄고 있다는 게 가우정지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양로보험의 증시 참여 및 내년 A주의 MSCI 이머징마켓(EM) 지수 편입 등으로 중국 본토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연초 이후 중국 본토 증시의 상승폭은 홍콩 증시 대비 현저히 작은 데다 글로벌 여타 증시들의 밸류에이션이 10년 평균을 훌쩍 초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버논 왕 시틱 푸르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이미지 확대보기
버논 왕 시틱 푸르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이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A Share 증권자투자신탁[주식]'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버논 왕 시틱 푸르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A주 시장의 다양한 섹터에서 성장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A Share 증권자투자신탁 투자자문을 하고 있는 시틱 푸르덴셜의 버논 왕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A주 시장의 CSI300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이며,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은 지난 5년 중 두 번째로 높은 12.2%를 기록했다"며 "전반적으로 중국 A주 시장은 현재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말했다.

왕 매니저는 이날 간담회에서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 도시와 농촌 거주자의 가처분 소득이 각각 연평균 9.63%, 11.6%씩 증가하고 있고 5년 전에 비해 중국 초고소득층 증가율은 97.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소득 증가는 소비 확대로 이어져 소비재 섹터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등의 섹터에 대해서는 '공급 부문의 개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의 석탄, 철강, 알루미늄은 정책적으로 공급이 감축됐다"며 "과잉 공급 해소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전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으로 인해 작년 한 해 동안 러시아, 파키스탄, 태국 등 61개 일대일로 관련국과 8000건 이상의 신규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신규계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등 투자영역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호재"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