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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지우기로 ‘물갈이’ 초읽기… 박사모 “실망, 의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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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지우기로 ‘물갈이’ 초읽기… 박사모 “실망, 의리 없다”

정치권 촉각 곤두세워… 한국당 내에서도 분열조짐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박근혜 지우기’에 나섰다. 박사모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출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박근혜 지우기’에 나섰다. 박사모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출처=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으로 ‘박근혜 지우기’에 나섰다. 박사모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13일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고 수용되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를 할 것을 당에 권유하는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친박 진영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원 의원도 포함됐다. 혁신위는 한국당을 탈당한 이들의 복당에 대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류석춘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청원 의원과 최경원 의원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에 책임이 가장 무거운 의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이러한 결정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물갈이’를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잔재를 씻어내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자유한국당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한 회원은 “의리도 없는 정치인들”이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당에서 출당시키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새누리당으로 ‘모셔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당 내에서도 분열 조짐이 보인다.

혁신위 발표 직전 열린 최고위원·재선위원 연석회의에서 친박 성향 의원들과 홍준표 대표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치권은 이날 혁신위의 조치가 보수 진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