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기관에 모스크바 소재 '카스퍼스키 랩' 사용 금지… 러시아 스파이 연관 우려

"필요하다면 소스 코드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 끝내 거부

기사입력 : 2017-09-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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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 CEO '유진 카스퍼스키'. 자료=kaspersky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행정부는 연방정부 기관들에 대해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했다.

일레인 듀크(Elaine Duke)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13일(현지 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카스퍼스키 랩이 러시아 정보기관들과 연계되었다는 혐의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미국 정부 기관이 기술 장비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승인된 공급 업체 목록 2개에서 모스크바에 소재한 카스퍼스키 랩을 제외시켰다.

사이버 보안 회사의 제품이 크렘린에 의해 미국 네트워크 진입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카스퍼스키 제품을 미국 일반서비스관리(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공급 업체 목록에서 제거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카스퍼스키는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결정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에 침해된 보안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소스 코드까지 공개하겠다"며 정부를 설득했다.

하지만 끝내 미국 정부는 카스퍼스키의 제안을 거부하고 연방 기관에 설치되어 있던 소프트웨어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대행사를 통해 시스템에서 카스퍼스키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데 90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퍼스키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4억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로 카스퍼스키의 글로벌 영역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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