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의원의 대표직 사퇴 후 ‘유승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유력하게 논의됐지만 김무성 의원 등 이른바 통합파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바른정당은 13일 오후 8시부터 4시간여동안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날 새벽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의총에는 이혜훈 전 대표를 제외한 의원 19명과 원외 최고위원단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의총 도중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개최해 오는 11월 30일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후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국회정론관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한국당의 한계가 이미 드러났다"며 "이에 대한 한국당의 책임과 사과 없이는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