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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급여'만 갖고도 직장인 평균 연봉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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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급여'만 갖고도 직장인 평균 연봉 상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주요 6개 은행 가운데 올 상반기에 1인 평균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지불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의 상반기 연봉이 지난해 한국 근로자 평균 연봉(3387만원)을 앞질렀다.
글로벌이코노믹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해한 결과 상반기 1인 평균 지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이 경영진과 본부장을 제외하고 상반기 직원에게 지급한 총 금액은 6971억7200만원이다. 이에 따른 1인 평균 급여액은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우리은행(4500만원), 국민은행(4200만원), 하나은행(4100만원), 농협은행(3400만원), 기업은행(33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자료를 공시하지 않는다. 이 회사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상반기 포괄손익계산서 상에서 종업원 급여로 분류된 금액(8844억9300만원)과 상반기말 평균 국내 인원(재직직원수, 1만3664명)으로 단순계산해 산출해보면 6500만원이라는 금액이 도출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측은 종업원 급여 항목에는 퇴직충당금 등이 포함돼 있으며, 경영공시에는 비정규직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 은행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은 3400만원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이 8000만원으로 8300만원인 국민은행, 8200만원인 하나은행에 밀렸으나 상반기 지급액 기준으로는 이들을 제쳤다.
상반기 1인 평균 급여를 성별로 나눠 보면 신한은행 남성 연봉이 5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산출하지 않아 제외했다.

또한 모든 은행의 남성 연봉이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 중 가장 적게 받은 기업은행(4200만원)이 여성 중 가장 많이 받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3600만원)보다 많았다.

한편 기업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의 상반기 누적 급여는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인 3387만원을 넘어섰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자 1544만명의 원시자료를 분석, 지난달 8월 발표한 2016년 임금근로자 연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387만원이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1인 평균 연봉이 3300만원이며, 지난해 전체 평균 연봉이 7300만원임을 감안하면 모든 은행이 임금근로자의 배 이상을 받는다는 얘기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