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두 달 만에 발표된 중국 투자 계획은 미국 투자와는 별개로 로컬 스마트폰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시스템을 확장시키려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관측된다.
또한 난징시 정부와 혼하이 자회사 폭스콘기술그룹은 스마트폰 공장 외에도 "액정 TV 공장과 R&D 센터, 반도체 제조 장비, 물류 센터 등을 포함한 건설 계획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난징시 정부는 자본 및 토지와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해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계획에 대한 부분은 인정했으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혼하이는 이전에 허난성 정저우시 등 지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고속 성장으로 대륙 내부의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난징의 새로운 공장을 통해 생산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혼하이는 1980년대부터 중국 본토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개발을 위해 수백만명의 직원으로 고용하여 지역 내 최대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지난 7월 대규모 미국 투자를 결정했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