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작 RPG 봇물, 경쟁 심화에 유저 '액소더스' 우려

RPG 장르 세분화, 라인업 다각화, 해외 시장 공략 등 전략 다양

기사입력 : 2017-09-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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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RPG게임을 연이어 내놓는다. (위부터) 넥슨 '액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넷마블 '테라M', 게임빌 '로열블러드'.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대작 모바일 RPG 게임을 줄줄이 내놓는다. 기존에 오픈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에 대작 신작게임들이 대거 출현하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 RPG 경쟁이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 7월 액션 RPG ‘다크어벤저’를 출시한 데 이어 14일 MMORPG ‘액스’를 내놓았다. 다음 달에는 생존형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그리고 연내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11월 중 PC온라인게임 테라를 모바일로 이식한 ‘테라M’을 출시한다. ‘테라M’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성공시킨 넷마블의 노하우와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의 인력들이 손을 잡은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자사 IP(지적재산권) ‘블레이드소울’과 ‘아이온’을 활용한 2종의 모바일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PC게임의 팬층을 흡수하며 흥행한 ‘리니지M’의 성공공식을 재현하겠다는 것.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5일 핵앤슬래쉬 MMORPG ‘로스트아크’ CBT를 시작하며 게임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스트아크는 핵앤슬래쉬 장르의 특징인 액션 외에도 채집, 항해 등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게임빌은 연내 ‘로열블러드’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로열블러드는 100여명의 개발진이 참여한 게임빌의 야심작이다. 필드 사냥 도중 이벤트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특징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모바일 영웅 수집형 3D MORPG로 ‘언리얼 엔진4’를 적용한 그래픽과 개성 있는 캐릭터 표현, 연출, 액션 등이 강점이다.

어떤 게임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게임 중 일부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릴 것은 분명하다.

장기간의 캐릭터 육성이 필요한 RPG의 장르적 특성상 한 유저가 두 개 이상의 RPG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흔치 않다. 또 RPG 장르를 즐기는 국내 유저수가 한정돼 있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신작 RPG 게임이 등장하면 기존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는 ‘엑소더스(Exodus‧대이동)’ 현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출시 후 6개월 이상 매출 1위를 유지해왔지만 ‘리니지M’ 출시와 함께 국내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액스’의 등장으로 ‘레볼루션’은 양대 마켓 순위 3위까지 물러난 상황이다.

각 사는 저마다의 생존전략으로 하반기 RPG 경쟁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액션, MMO, 생존형, 무협 등 다채로운 성격의 RPG 라인업을 구성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제각기 다른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게임들의 물량공세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넷마블 백영훈 부사장은 지난 8일 ‘테라M’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의 강점은 대중화다. 원작 ‘테라’의 경우 여성 이용자도 많은데 넓은 이용자층을 포괄하겠다”고 밝혔다. ‘리니지2레볼루션’과의 카니발라이제션(자기잠식) 우려에 대해선 ‘리니지2레볼루션’은 PVP 대전에 무게가 많이 실린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또다른 형태로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이 테라M을 찾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단기적인 게임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게임 라인업 다양화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리니지M’의 성공으로 엔씨가 RPG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야구, 퍼즐, MOBA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게임빌은 그동안 닦아 놓은 해외 게임 유통 판로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게임빌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RPG 유저 이탈 방지는 유저들의 초기 결제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달려 있다”며 “한 게임에서 현금 결제가 이뤄지면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다. 또 길드 등에서 쌓은 인맥들도 유저들이 게임에 머무르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업데이트 주기도 중요하다. 업데이트가 조금만 늦어져도 유저 이탈이 극심해지기 마련이다. 만렙 이후의 콘텐츠가 빈약해도 마찬가지다. MMORPG의 경우 많은 개발인력이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 신진섭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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