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사강강철, 본계강철, 일조강철 등은 11월 선적분 열연(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610~620달러로 제시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69~70만 원에 이른다. 하역 운반비 등을 감안하면 72~73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포스코 제품이 중국산보다 2만 원가량 높았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산은 현재 격차 이상으로 고평가 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이 (포스코산보다) 너무 높아지다 보니 국산 구매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가격이 강세로 간다는 예상만 믿고 11월 선적분을 계약하기에도 시기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중후판은 그 격차가 더 벌어져 있다.
이번주 사강강철의 오퍼 가격은 CFR 톤당 580달러다. 환율만 적용해도 65~66만 원에 이른다.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포스코산 중후판 수입대응재 기준 가격은 59만 원이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9월 3만 원을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추후 공급될 물량에 이 같은 인상이 적용되더라도 중국산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가격 결정이 올해 중국산 수입을 줄이는 데 많은 영향을 준 거 같다”면서 “포스코의 가격이 중국산 변동 이후 뒤늦게 발표되다보니 계약에 선 듯 나서기 힘든 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