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좌파’로 분류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특정 TV 프로그램 배제·퇴출 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강한 압박을 행사한 정황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중 국정원이 특정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작업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도 트위터 글을 통해 의견을 남겼다.
14일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이미지 실추를 유도를 위해 문성근 김여진 두 배우의 부적절한 관계를 나타내도록 나체화시켜 합성한 사진을 제작·유포하는 취지가 담긴 내부 문건 등을 발견해 이 같은 내용의 자료 등을 포함시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여름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한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부적절한 관계를 계획한 후 상부에 보고한 후 실행에 옮겼다.
해당 포털사이트 인터넷카페 사진에 적힌 게시글을 보면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내용까지 담겨있다.
이에 문성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기사의 링크와 사진을 올린후 "경악, 아 미친 것들, 검찰 조사에 응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신동욱 총재는 "'19금' 김여진 문성근 합성 사진 만들어 뿌린 국정원, 국가정보기관이 아니라 19금 공작영화제작사 꼴이다"라며 "보수의 부끄러운 민낯 꼴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꼴이다. 발본색원해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트위터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