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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VS 노조는 반발… 나머지 후보 2명 사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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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VS 노조는 반발… 나머지 후보 2명 사퇴한 이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사진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아 행사장을 방문한 취업 대상자를 격려하고 있는 윤종규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사진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아 행사장을 방문한 취업 대상자를 격려하고 있는 윤종규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에 대해 반대하는 노조의 저항이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금융 이사회는 14일 서울 명동 KB국민은행 사옥에서 제2차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를 열고 윤종규 현 회장을 단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 7명 가운데 윤종규 회장, 김옥찬 KB금융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하지만 김 사장과 양 사장이 고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윤종규 회장을 KB금융 회장 단독 후보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확대위는 오는 26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에 대한 심층 평가를 실시한 후 관련 규정에 따라 이사회에 차기 회장 후보자를 정식 추천할 계획이다.

2014년 11월부터 KB금융을 이끌어 온 윤 회장은 KB 내분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KB금융의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끝에 이날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최영휘 확대위 위원장은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후보군을 선정했다"며 "26일 진행할 심층 평가에서는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단기 경영에 기여할 수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은 윤종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노조의 저항 속에 외부 낙하산 인사설이 제기된 바 있지만 최종 후보군에 내부 인사들만 선정된 끝에 윤 회장 연임이 사실상 결정됐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2014년에 비해 투명성, 공개성, 공정성 면에서 심각하게 후퇴했다며 회장 선임 절차 중단과 윤 회장의 연임 반대를 공식화하면서 노조의 저항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확대위는 노조의 반발을 의식한 듯 "결과적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의 시비를 우려하는 의견이 확대위 내부에서 논의됐다"면서도 "당초에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확대위는 26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윤종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