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는 블루보틀 지분 68%를 5억달러(약 5666억원)에 사들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2년에 오클랜드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블루보틀은 지난 15년 동안 고급 커피시장을 주도해 왔다. 커피 원두 매입과 제조 방법의 차별화를 통해 트렌디한 고급 커피시장을 이끌며 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임스 프리먼이 작은 차고에서 1인 커피숍으로 출발했던 블루보틀은 이제 커피업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블루보틀은 유행을 따르지 않고 고유한 스타일을 고수한 덕분에 커피업계의 ‘힙스터(Hipster)’로 불린다.
네슬레는 네스카페와 캡슐커피인 네스프레소를 보유, 인스턴트 시장에서는 세계 최강자였다. 여기에 고급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을 품에 안음으로써 단번에 미국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됐다.
패트리스 불라 네슬레 마케팅 대표는 "우리가 갖지 못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팀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커피 브라이언 미핸(Bryan Meehan) CEO는 성명을 통해 "나의 목표는 블루보틀이 앞으로 수년 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커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접촉해온 네슬레와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