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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히딩크측 카톡 메시지 한 통 공식 제안으로 생각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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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히딩크측 카톡 메시지 한 통 공식 제안으로 생각 안 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이미지 확대보기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5일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지난 6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내용과 관련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려운 여건하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은 신 감독이 지휘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년 러시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있고 능력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감독직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호곤 위원장은 앞서 지난 14일 "히딩크 측으로부터 카톡 문자를 받았지만 그 당시 나는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되기 전이라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었다. 이후 히딩크 측과 전화통화를 포함해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6월 19일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를 받았다.

SNS 문자내용에는 "부회장님,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국대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 진출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 듯해서요"라고 돼 있다.

김 위원장은 또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메시지 수신 이외에 내가 노제호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나 14일 기자횐경을 통해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축구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는 "한국 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