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호곤 위원장은 앞서 지난 14일 "히딩크 측으로부터 카톡 문자를 받았지만 그 당시 나는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되기 전이라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었다. 이후 히딩크 측과 전화통화를 포함해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6월 19일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으로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문자를 받았다.
SNS 문자내용에는 "부회장님,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국대 감독을 히딩크 감독께서 관심이 높으시니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남은 두 경기만 우선 맡아서 월드컵 본선 진출시킬 감독 선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월드컵 본선 감독은 본선 진출 확정 후 좀 더 많은 지원자 중에서 찾는 게 맞을 듯해서요"라고 돼 있다.
김 위원장은 또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메시지 수신 이외에 내가 노제호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나 14일 기자횐경을 통해 히딩크 전 감독이 "한국 축구 위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