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취임 "수출형 신성장 산업 발굴해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15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형 신성장 산업을 발굴해 수출입은행의 중점 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첨단 ICT 및,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변화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행장은 "최근 북핵 리스크, 통상이슈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증폭되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와 고용 부진 등으로 대내 경제상황도 매우 어렵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상호 신뢰 속에서 신속하게 치밀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오히려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우리와 같은 정책기관들이 주도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경영철학으로 겸손한 자세로 고객을 먼저 찾아 적극 소통하는 '열린 경영'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미래 지향 경영', 일과 여가의 균형을 찾는 '스마트 경영'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은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신뢰받는 수은을 위한 조직혁신 TF'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해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와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직 등을 역임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