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마트와 중국 내 다른 대형마트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도 적자가 이어져 부득이하게 롯데마트를 매각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현재까지 중국에 10조원가량을 투자했으며 현지에 22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중국에 진출해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해 왔다. 하지만 올해 사드 여파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중국법인은 사드 사태 여파 등으로 379억원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48.8%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중국에서 현지 업체를 인수해 설립한 2개 현지법인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 공급해오고 있다. 2005년 10월 북경후아방식품유한공사를 1200만달러에 인수, 중국 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약 950억원을 투자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융공시시스템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005년 이후 롯데오더리와 롯데후아방 음료 등 중국법인의 누적 적자액이 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제과는 중국 내 롯데마트가 주요 유통채널인 만큼 롯데마트의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롯데마트 처분을 위한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112개 매장 전체를 매각하는 것이 목표지만, 협상 조건에 따라 일부만 매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