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르포] 교토 한복판서 만난 반가운 '핑크색'… 한국 고객 없는 에뛰드하우스

공유
0

[르포] 교토 한복판서 만난 반가운 '핑크색'… 한국 고객 없는 에뛰드하우스

지난 13일 일본 교토 시 에뛰드하우스 매장 모습. 사진=임소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3일 일본 교토 시 에뛰드하우스 매장 모습. 사진=임소현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일본 교토시에 에뛰드하우스가 첫 매장을 열었다. K-뷰티 열풍이 일본으로 확산되며 일본 내에서는 에뛰드하우스 등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찾은 일본 교토시 교토부 OPA 쇼핑몰 1층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가수 크리스탈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고 진열된 제품들에는 반가운 한국어가 표기돼 있었다. 교토 내 첫 에뛰드하우스 매장. 이날 매장에는 계산을 하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화장품 테스터를 들고 발색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관광객이 많은 번화가에 위치한 쇼핑몰이지만 한국인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들 중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고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무리를 지어 쇼핑을 온 여중고생들은 서로 화장품을 추천해주며 매장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노노씨(16)는 “에뛰드하우스는 일본에서 정말 인기가 많다”며 “이야기만 들어봤는데 교토에 처음 매장이 생겼다고 해서 친구들과 보러 왔다”고 말했다. 에뛰드하우스 제품이 왜 인기가 많은 것 같으냐고 묻자 “(제품 외형이) 귀엽고 (가격이) 싸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도 에뛰드하우스는 브랜드 초기 1020 여성들을 중심으로 귀여운 제품 외형과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공주풍과 특유의 핑크 컬러를 접목시킨 매장 역시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영향을 줬다.

일본 교토시 에뛰드하우스 매장과 제품 진열 모습. 사진=임소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교토시 에뛰드하우스 매장과 제품 진열 모습. 사진=임소현 기자.

일본 매장 역시 이 같은 에뛰드하우스의 특징을 그대로 옮겼다. 핑크 컬러와 저렴한 가격, 귀여운 제품 외형 등이 젊은 일본 여성층의 감성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매장에 길게 늘어선 계산 대기줄은 한동안 줄지 않았다. 매장에 들어선 지 20분쯤 지나자 잠시 계산 대기줄이 끊겼다. 이날 계산대를 지키던 직원 시미즈 씨는 “너무 바쁘다”며 “정말 많은 고객들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일본에 처음으로 진출한 에뛰드하우스는 이번 교토 매장 오픈으로 일본 매장 20개를 달성했다.


일본=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