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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저항선일까? 지지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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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저항선일까? 지지선일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국제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8일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어마의 영향을 받아 3% 넘게 급락했으나 최근 급반등하며 5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WTI 쿠싱 현물기준)는 전일대비 변동 없어 배럴당 49.8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전주 대비 5.1% 상승한 수준으로 지난 7월 31일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허리케인 하비 여파가 약화되고 OPEC과 미국 측 시장의 긍정적 전망이 유가를 견인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도발로 Risk-off 심리 부각됐었으나, OPEC/Non-OPEC의 감산 연장 기대감과 함께, 전주 미국원유의 링(Rig)수가 재차 감소하면서 공급과잉 우려 축소 분위기에 경계심리 상쇄됐다”고 말했다.

안혜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의 공급 감소와 미국 정유시설 재개에 따라 허리케인의 영향이 장기화되지 않으면서 수요가 다시 회복된다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IEA(국제에너지기구)와 OPEC의 월간 보고서를 통해 OPEC의 8월 원유 생산량이 축소된 점을 감안할 때,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분석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국제유가의 움직임은 어떨까? ‘50달러선 돌파+ 추가상승폭 제한’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가는 지난 7월말 배럴당 50달러를 회복했으나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이면서 결국 배럴당 50달러를 재차 하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여러가지 매크로 변수가 겹쳐 50달러 돌파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의 산유량이 감소한 가운데 IEA가 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했고 최근 들어 미국 링(rig)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3월 이후로 OPEC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과 브렌트와 WTI의 스프레드가 허리케인 어마와 하비로 인해 2015년 8월 이후 최대치까지 확대된 점 역시 WTI 국제유가 50달러 돌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50달러를 돌파하더라도 추세적 상승기에 진입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수요 비수기에 진입한 만큼 당분간 수요 증가세는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 연초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유가에서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은 투자활동을 늘리고 생산량을 빠르게 늘린 선례가 있어 배럴당 50달러 이상의 유가에서는 여전히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의 증가세가 둔화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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