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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OK FTA 컨설팅’…중소·중견기업 수출 견인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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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OK FTA 컨설팅’…중소·중견기업 수출 견인 효과 '톡톡'

2014~2016년도 컨설팅 참여기업 217개사 81.1%가 실제 FTA활용 중…절반 이상 "긍정적 도움" 평가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FTA 컨설팅 지원이 실제 중소·중견기업의 FTA 활용도 제고와 수출 견인 등 경영 성과에 상당히 의미 있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FTA 종합지원센터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OK FTA 컨설팅'을 지원한 약 1000여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FTA 활용 및 경영성과 설문조사’에서 217개사 응답 업체의 81.1%(176개사)가 실제 FTA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재 FTA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 업체는 41개사로, 미활용 원인으로는 ‘바이어·거래처로부터 발급요청이 없어서(22개사)’와 ‘수출 예정(11개사)’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64.7%)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전문 지식과 전담 인력 부족’과 ‘원산지 입증 서류 구비 어려움’ 등을 지적한 업체도 각각 11.8%를 차지했다.

앞서 FTA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176개사 중 수출업체(127개사)만 선별해 매출, 수출, 거래선 확대 등 3가지 지표에 대한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업체가 각각 52.8%, 49.6%, 46.5%로 나타났다. 이어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약 3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업체가 FTA를 활용해 실제 경영실적 제고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무협 측은 설명했다.

실제 컨설팅 실시년도와 차년도의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FTA 활용기업(176개사)의 56.2%인 99개사에서 차년도 수출이 증가(2017년도 예상치 포함)한 것으로 나타나 유사한 결과치가 도출됐다. 이들 업체의 평균 수출 증가율은 약 16.8%로 나타났다.

반면 원산지확인서를 발급하는 국내 납품업체의 경우, 수출을 제외한 매출과 거래선 확대 효과를 분석해본 결과,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38.8%와 34.7%로 나타난 가운데, ‘도움이 되었다’는 업체는 각각 10.2%와 2.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과 비교했을 때 효과는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FTA 종합지원센터 원산지 지원실 관계자는 “이는 국내 납품업체의 FTA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앞으로 무역업계의 전반적인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해서는 국내 납품업체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FTA 활용기업들은 주로 원산지 판정 업무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업무별 역량비교를 한 결과 부족한 업무로 ‘원산지 판정역량’을 꼽은 업체가 26.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원산지 사후관리 수준(24.9%)’, 그리고 ‘원산지 규정/절차 이해도(19.8%)’순으로 나타났다.

FTA 활용 애로 및 각종 제도 건의와 관련해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특성상, 전담인력 부족과 잦은 인력교체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이 제기됐으며, ‘컨설팅 지원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수준별 맞춤교육을 지방으로 확대·정기 시행’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

FTA 종합지원센터 김상모 단장은 “FTA 컨설팅 지원을 받은 FTA 활용기업중 상당수의 기업에서 매출과 수출이 증가하는 등 실제 FTA 활용 지원효과가 확인되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소·중견기업들 대부분이 1회성 컨설팅만으로는 FTA활용에 필요한 실무역량이 여전히 부족하다 느끼는 만큼,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OK FTA 컨설팅 참여기업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FTA종합지원센터는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 걸쳐 415개 중소·중견기업에 FTA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약 100여개 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