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젠성 샤먼에 본사를 둔 성인 용품 판매 업체 '터치(Touch)'는 지난 14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물 크기의 실리콘 러브인형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경찰 당국은 이 서비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판촉 활동의 중지를 명령했다고 현지 매체 신경보(新京報)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한 터치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전당 대회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공유 여자 친구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며 "향후 사람들의 성생활을 다양화시키고 보다 건전하고 조화로운 방법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터치가 내놓은 '공유 여자친구' 서비스는 성적 놀이기구 대여 서비스일 뿐이다. 공유 객체는 실제 사람이 아니라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하이테크 러브인형으로 실제 사람과 매우 흡사하게 만들어졌다. 고객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여자친구를 선택하고 주문하면 회사 직원이 직접 배달하는 방식으로 은밀히 운영된다.
그러나 터치의 서비스 출시 발표 이후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면서 열띤 토론이 시작됐다. 먼저 위생적이지 못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터치는 사용 후 '주요 구성 요소 중 일부를 교체'해 완벽한 위생 및 소독을 보장하는 5단계의 전문 위생 케어를 실시한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의견의 대다수는 이 서비스가 '너무 급진적'이라며 "현재 중국 사회는 이 수준의 개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터치의 공유 여자친구 서비스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성 불균형이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3300만명이 많다. 특히 70년대 이후 태어난 미혼 남성과 여성 비율은 206:100으로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으며, 남성의 결혼 경쟁률은 높다고 표현하다 못해 치열한 수준까지 확대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