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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양산 전기트럭, 미쓰비시 'e칸터'… 美· 유럽· 日서 납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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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양산 전기트럭, 미쓰비시 'e칸터'… 美· 유럽· 日서 납품 시작

세븐-일레븐과 UPS 납품 결정... 내수 車 가와사키 공장, 구미 車 포르투갈 토라마갈 공장서 생산

미쓰비시의 전기트럭 'e칸터'는 차량 총 중량 7.5톤으로 주행 거리는 100㎞가 넘는다. 기존 디젤엔진 차량에 비해 주행 거리 1만㎞ 당 최대 약 135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자료=e칸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의 전기트럭 'e칸터'는 차량 총 중량 7.5톤으로 주행 거리는 100㎞가 넘는다. 기존 디젤엔진 차량에 비해 주행 거리 1만㎞ 당 최대 약 135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자료=e칸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앞서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는 지난 9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산 소형 전기트럭 e칸터를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며, 내수 차량은 가와사키 공장에서, 미국과 유럽 출시 차량은 포르투갈 토라마갈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향후 2년간 약 500대의 e칸터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용에서 시작해 2019년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트럭 양산은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가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e칸터는 차량 총 중량 7.5톤으로 주행 거리는 100㎞가 넘는다. 최대 출력은 129kW, 최대 토크 420Nm의 구동용 모터를 채용했으며, 배터리 용량 13.8kWh, 전압 360V의 리튬 이온 전지팩 6개를 탑재했다.

기존의 디젤엔진 차량에 비해 주행 거리 1만㎞ 당 최대 1000유로(약 135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대형 상용차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충돌방지 안전 시스템을 중소형 상용차에 최초로 도입해 안전성을 높였다.

미쓰비시는 e칸터 생산 시작에 앞서 올해 5월 가와사키 공장에 최초로 전기트럭용 급속 충전 설비 'EV Power Charger(EV 파워 충전기)'를 개설하기도 했다.

가와사키 공장에서는 이미 50대를 생산해 그 중 25대는 편의점 체인 기업 '세븐-일레븐 재팬'에 납입한다. 또한 토라마갈 공장에서는 100대를 생산해 보유 차량을 배출 제로 트럭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의 화물 운송 회사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에 납품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뉴욕 시 4개의 비영리 단체에 e칸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는 2010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형 전기트럭의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2013년에 제2세대 프로토타입을 발표해 중국과 일본에서 실용 테스트를 거쳤다. 그후 포르투갈과 독일에서도 실증 실험을 실시하여 환경 성능과 경제성을 확인했다.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의 모회사인 '다임러(Daimler)'의 트럭 부문은 배터리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에너지'와 미국 최대 충전기 사업체 '차지포인트(ChargePoint)'뿐만 아니라 고속 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스토어닷(StoreDot)'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