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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자의 BACK담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왜 100만을 못 넘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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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자의 BACK담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왜 100만을 못 넘겼을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끌어내린 건 변성한 감독이었다. /사진=‘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포스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끌어내린 건 변성한 감독이었다. /사진=‘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포스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설경구·임시완·김희원 등 명폼 배우들의 연기, 다른 액션 누아르 영화와는 차별화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는 100만을 넘기지 못하고 스크린을 내려와야 했다.

개봉 초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흥행 기대가 큰 영화였다. 시사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할 정도로 영화 완성도도 높게 평가받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끌어내린 것은 변성한 감독이었다.

변성한 감독이 자신의 SNS에 "데이트 전에는 홍어를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엉덩이 큰 여자치고 성격 나쁜 애가 없다" 등의 글을 남겼던 것이 알려지며 변성한 감독의 ‘일베설’이 나돌았다.

감독에 대한 비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보이콧 사태로 번졌다. 관객들은 감독의 인성을 논란삼으며 그가 만든 영화에도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변성한 감독은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다”며 사과를 전했다.

/사진=‘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컷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컷


이어 변성한 감독은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영화에 대한 보이콧은 계속됐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칸 영화제에 진출할 만큼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93만 7067명에서 멈추고 말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개봉 하루만에 9만 5000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변성한 감독에게 ‘나쁜 놈’이라는 낙인이 찍히자마자 하루하루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곤두박질쳤고 결국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변성한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스스로 끌어내린 ‘불한당’이 되고 만 셈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