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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왜 하필 나냐”→“이명박 고소하겠다” 심경변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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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왜 하필 나냐”→“이명박 고소하겠다” 심경변화 이유는?

이병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52)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출처=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병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52)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출처=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이병박 정부 시절 만들어진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방송인 김미화(52)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제제와 퇴출 압박을 받았던 당시 피해상황 대해 진술하고자 19일 오전 10시 경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미화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씨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고 글을 올렸다.

KBS는 이를 근거로 명예훼손으로 김미화씨를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2011년에는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측의 외압으로 인해 돌연 하차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정원은 최근 자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미화씨의 하차 배후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화씨는 이날 검찰조사에 대해 “심경이 안 좋다”며 KBS 블랙리스트 사건을 떠올렸다.

이어 김미화씨는 “왜 하필 저냐고 집에서 한탄한 적이 있었다”며 출석에 대해 부정적이었음을 밝혔다. 김미화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중.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한다”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미화씨는 이날 조사에 의욕을 보이며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화씨는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 동료 여러분 뿐만 아니고 문화예술 하려고 하는 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고 활동을 하겠다”라고 한탄했다.

김미화씨는 “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며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화씨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변호사와 범위를 상의 중”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