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명박 피소 행렬 이어지나? 김미화·박원순 고소 의사 잇따라 밝혀

공유
0

이명박 피소 행렬 이어지나? 김미화·박원순 고소 의사 잇따라 밝혀

방송인 김미화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출처=각SNS이미지 확대보기
방송인 김미화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출처=각SNS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방송인 김미화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19일 박원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TF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국정원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박원순 제압 문건과 그 실행은 저와 제 가족뿐 아니라 청년실업자에 대한 제압 이었고, 비정규직 노동자 제압, 서울시 공무원을 넘어 서울시민을 향한 그런 제압이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고발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이 박원순 시장을 ‘종북’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등을 마련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권고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이 고소 의사를 밝히기 전 이날 검찰에 출석한 방송인 김미화씨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 의사를 밝혔다.

김미화씨는 ‘연예인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제제와 퇴출 압박을 받았던 당시 피해상황 대해 진술하고자 이날 오전 10시 경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국정원은 최근 자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미화씨의 하차 배후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화씨는 이날 검찰조사에 대해 “심경이 안 좋다”며 KBS 블랙리스트 사건을 떠올렸다.

김미화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 김미화씨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고 글을 올렸다.

KBS는 이를 근거로 명예훼손으로 김미화씨를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2011년에는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측의 외압으로 인해 돌연 하차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미화씨는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 동료 여러분 뿐만 아니고 문화예술 하려고 하는 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고 활동을 하겠다”라고 한탄했다.

김미화씨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변호사와 범위를 상의 중”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루에 두 명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면서 추가적 고소·고발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