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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입]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자 특징에 따른 수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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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입] 9월 수능 모의평가 응시자 특징에 따른 수능 변수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지난 9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시험 전 당해 시험의 출제경향과 응시인원 특징 등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졸업생들이 함께 응시하는 마지막 시험이기 때문에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해당 시험을 통해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전체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실제 수능 출제에 반영한다.
9월 수능 모의평가의 경향이 수능 시험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응시자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도 당해 수능 시험과 최종적인 입시 결과를 예측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전 졸업생들까지 응시할 수 있는 평가원 모의고사로, 수능과 가장 가까운 응시인원을 보유한다는 점에서 응시 인원의 변화를 유의미하게 체크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따라서 9월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예년에 나타난 경향이 지속되는지를 살펴보고 올해 수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계열 모의고사 응시자 수가 꾸준히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는 시점에서, 과학탐구 응시자 가운데 수학(가)형 선택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분석하는 것은 올해 입시지형을 판단하는 데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수능에서의 흐름을 살펴보면 2016학년도에 28.6%였던 수학(가)형(=B형) 선택자 비율이 2017학년도에는 34.1%,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36.0%(지원율 기준)로 전년도 증가분만큼 단순 적용만 하더라도 올해 수학(가)형 선택자의 비율은 30% 후반대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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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가)형 선택자의 지속적인 증가 현상은 자연계열 학생 중에서도 의학계열 등의 최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수가 증가했다는 측면과 연결하여 살펴볼 수 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라 하더라도 수학(나)형+과학탐구의 조합으로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의 지원을 허용하는 서울 중하위권 및 수도권 대학과 달리, 상위권 학과들은 수학(가)형+과학탐구의 조합만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수학(가)형 응시 인원의 증가는 자연계열 뿐만 아니라 인문계열의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으며, 계열에 상관없이 현재까지 고수했던 학습량 이상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자신의 수준에 따라 마지막까지 방어해야 하는 수학 문제 유형과 단원에서 반드시 점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능시험 응시인원은 매년 줄고 있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인원은 각각 58만5332명, 55만5297명으로 1년 새 3만35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 응시인원의 감소 수치인 9503명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수능 응시 인원 감소 추세 속에서도 과학탐구 영역의 응시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탐 응시자 수만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41.7%였던 비율이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45.7%로 증가했고, 2018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는 47.5%(지원율 기준)로 약 1.8%가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과학탐구 응시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학생들의 자연계 선호 현상 때문이다. 자연계열이 인문계열보다 관련 학과 정원 대비 응시생 수가 적어 대학 입시에서 유리하다는 인식과 최근 몇 년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모집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의 의대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맞물리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과학탐구 응시자 수는 더욱 더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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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과학탐구 선택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과탐 선택자 비율이 지금까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도 9월 모의평가 대비 수능 응시자 비율을 통해 예상해보면 올해 수능은 대략 28만여 명이 과학탐구를 응시하며 그 비율은 직업탐구 선택자를 감안하더라도 최소 46%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대평가 체제인 현 수능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상대적 위치는 예년보다 더 촘촘해질 뿐만 아니라 예년보다 더 높은 상대적 위치를 획득해야만 예년과 동일한 입시 결과를 획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경우 자신의 위치를 공고하게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승시킬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자료=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