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과거 군복무를 마친 뒤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하고 있던 1969년 1월 자본금 2500만 원으로 직원 3명과 함께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했다. 1971년 여객 운송업체인 동부고속운수를 설립하고 1972년에 동부관광과 동부상호신용금고를 각각 설립했다.
‘오일달러’를 종자돈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했다. 1976년 삼척산업을 인수하고 1979년 대영실업과 부산운수, 1979년 한미면업을 각각 동부고속과 합병했다. 1980년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하면서 재계 전면에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0년대 들어 창업 20여 년 만에 20대 기업에 진입했다. 2000년대 들어서 반도체사업에 뛰어들면서 금융,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으로 외연을 넓혔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A씨가 김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자신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증거를 조사한 뒤 피의자와 관련자 등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