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9일 참석한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강월구 강릉원주대 초빙교수의 발표가 끝나자 사회자는 홍준표 대표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젠더폭력의 뜻을 물어보며 "트렌스젠더는 들어봤지만, 젠더 폭력에 대해선 선뜻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의 이 같은 질문에 강월구 교수는 "권력의 차이로 인해 불평등한 관계 속에서 생기는 성폭력, 데이트 폭력, 부부 강간 등의 폭력"이라고 설명했다.
강월구 교수의 설명이 끝나고 나서는 류석춘 위원장이 "요즘 세상에 남자 권력으로 여성을 지배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얘기"라며 "성 평등을 넘어 여성 우월적으로 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마초’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구속되고 했지만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탄생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는 “37년 동안 ‘엄처시하’(아내에게 쥐여사는 남편의 처지, 혹은 그러한 남편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에 살면서 여자 나오는 술집에도 가지 않고 월급도 모두 집사람에게 맡기며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살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