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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닫힌 지갑, 백화점서 열렸다… 이례적인 선물세트 판매 신장↑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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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닫힌 지갑, 백화점서 열렸다… 이례적인 선물세트 판매 신장↑ 함박웃음

롯데百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작년보다 81.3%↑
현대百‧신세계百도 각각 78.6%‧123.1% 신장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 보복과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국내 유통업계가 하반기 추석대목을 발판으로 반전을 노린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 보복과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국내 유통업계가 하반기 추석대목을 발판으로 반전을 노린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 보복과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상반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국내 유통업계가 하반기 추석대목을 발판으로 반전을 노린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추석선물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꽁꽁’ 닫힌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 것이다. 최장 열흘 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백화점들의 추석행사 판매 열기가 초반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역대급 황금연휴를 앞두고 개인과 법인 고객들이 상품 구매를 1~2주가량 앞당긴 때문이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상품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영향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트렌드를 보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의 매출이 전년 대비 81.3% 신장했다. 8월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 매출도 36.1% 신장했다. 상품군 별로는 건강 75.5%. 축산 83.5%, 청과 81.9%, 수산 83.3% 등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신장했다. 상품군 별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늘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초반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초반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초반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가량 높은 156.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장기 연휴를 앞두고 개인고객과 법인들이 선물 구입을 서두르고 있어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나흘간 누적 실적이 123.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초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준비된 추석선물 55만 세트에 더해 10%가량 추가 물량도 준비하고 있다. 한우선물 세트의 주력 금액대인 20만원대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8.4%가 늘었으며 3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103.8% 신장했다.

특히 명절 행사 초반에 이 같이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두고 상품 구매를 1~2주가량 앞당긴 것이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며 “남은 추석 본 판매 기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