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대급 황금연휴를 앞두고 개인과 법인 고객들이 상품 구매를 1~2주가량 앞당긴 때문이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상품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영향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하는 양극화 트렌드를 보였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늘어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초반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현대백화점은 15일부터 나흘간 진행한 행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인 한우·굴비 등이 전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정육 99%, 수산 88%, 청과 87%, 건강식품 81% 등이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 101.8%, 30만원 이상 굴비 9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신장률보다 2배가량 높은 156.3%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장기 연휴를 앞두고 개인고객과 법인들이 선물 구입을 서두르고 있어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나흘간 누적 실적이 123.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초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준비된 추석선물 55만 세트에 더해 10%가량 추가 물량도 준비하고 있다. 한우선물 세트의 주력 금액대인 20만원대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8.4%가 늘었으며 3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103.8% 신장했다.
특히 명절 행사 초반에 이 같이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 추석 장기 연휴를 앞두고 상품 구매를 1~2주가량 앞당긴 것이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선물세트 판매 초반 분위기가 좋다”며 “남은 추석 본 판매 기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