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전날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회사 자금 유용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은 자택 공사 과정에서 회사 자금 유용이 있었는지, 대금 지출에 조 회장이 직·간접으로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최초 인테리어 비용은 사비로 냈다며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와 다른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 회장의 진술 신빙성을 따져본 뒤 늦어도 추석 연휴 전에는 조 회장 신병처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 신병처리가 끝나면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이사장도 조 회장의 회삿돈 유용 혐의 공범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함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자택 인테리어 공사업체의 탈세 혐의 수사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 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73)씨를 지난달 구속한 바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